원고2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라스베가스에서 멀지 않은 ‘죽음의 계곡 국립공원’ 흥미로운 이야기들
Andrew” Travel Notes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라스베가스에서 멀지 않은 ‘죽음의 계곡 국립공원’ 흥미로운 이야기들
(공원 역사와 놀라운 3개의 호텔 비화)
붕소광산회사 부사장으로 재직시 "20마리 노새 팀" 세제 브랜드 원료인 붕소광산 보기 위해 척박한 이 지역까지 찾아 왔던 일반 방문객들 숙소 마련을 위해 직원들 숙소까지 내 준 자브리스키는 결국 이곳이 National Monument (준국립공원)가 되는 것을 보고 운명했으니 천만다행이다. 참고로 60년 후, 1994년 빌 클린턴은 이곳을 국립공원 즉 National Park 승격에 서명한다.
이곳이 훗날 국립공원이 되는데 있어서 일등공신이었던 자브리스키나 스티븐 메더 등이 있지만 이들 역시 모두 태평양붕소광산 회사에서 일했던 공통분모가 있다. 이런 광산회사가 이곳 척박한 사막에서 관광 인프라 개발에 공헌한 놀라운 사실이 있다. 한 개인의 광산 회사를 떠나서 이들이 거의 백 년 전, 사막을 방문하는 방문객들 위해 5년 동안 무려 3개 호텔을 나란히 건축했다면 믿어질까? 그리고 두개의 호텔은 현재 미국역사유적지로 등재되어 있다. 그리고 한 호텔은 미국 역사 호텔 리스트에 등재되어 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대단한 호텔들 마저 마치 쌩텍쥐베리의 어린왕자처럼 사막의 대서사시를 지난 백년부터 지금까지 써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첫번째 호텔을 찾아가 보자. 라스베가스 떠나 파럼프 도시 통과해서 W. Bell Vista Ave 길로 좌회전 후 조금 가면 PAHRUMP(파럼프) 라고 쓰여진 작은 사인 보드판 만난다. 바로 거기가 네바다주와 켈리포니아주 경계선이다. 그리고 거기서 외길 따라 20분 정도 더 달리면 흰색 건물에 AMAGOSA OPERA HOUSE 라고 쓰여진 지중해 풍 아도비 스타일 건물을 만난다. 그리고 황량한 서부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왠지 초라해 보이는 지붕 낮은 단층 호텔이다. 바로 이 호텔이 1924년 당시 총공사비 30만불 들여서 태평양붕소광산 회사가 최초로 오픈한 아마고사호텔이다.
1923년 공사 시작한 년도를 기념하기 위해 룸도 23개로 만들었고, 뎁스벨리 최초의 당구장도 만들었고, 최초로 아이스크림도 판매했다. 그리고 뎁스벨리 붕소광산 광부들과 여행자들 상대로 각종 쇼 공연을 열었던 아마고사 오페라 하우스가 오늘도 이곳 찾는 이방인들 위해 사막 한가운데서 백 년 전 골든러쉬 서부시대 때 얼킨 희노애락 수많은 이야기들을 소곤소곤 들려주는듯 싶다.
그리고 바로 아마고사 오페라 하우스 앞 공터 자리가 바로 태평양붕소광산 회사가 투자해서 만든 DVRR (Death Valley Rail Road) 기차정거장 Death Valley Junction 역전 자리다. 1914년 광산회사는 더 빨리 붕소를 나르기 위해 지난 30년 간 사용한 20마리 노새들 이용한 마차 대신에 작은 협궤 증기기관차를 개통한다. 그래서 뎁스벨리 오지 광산에서 이곳 Death Valley Junction 까지 운반한 것이다. 여기서 다시 큰 기차에 실려져 세제공장까지 광물을 운반했다.
두번째 호텔과 세번째 호텔은 거의 같은 시기에 건축되었다. 그 중 하나가 1927년 오픈한 퍼낸스크릭 인 (Furnance Creek Inn)이다. 현재 미역사 유적지로 등재된 호텔이다. 이곳 호텔 밖에 설치된 야외온도계가 1913년7월10일 화씨 134.1도 (섭씨 56.7도) 기록으로 세계 최고 더운 온도 기록을 남긴 장소로도 유명하다. 2021년7월11일 수많은 기상관계자들 신경이 곤두선 날이었다. 왜냐면 수은주가 몇일 사이 계속 뜨겁게 달아올라 모두가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쉽게도 섭씨 56도에서 멈춰 간발의 차이로 기록 경신에 실패한 이곳 퍼넨스크릭 인 호텔이다.
이 호텔에 훗날 가면 많은 것을 꼭 보셔야 한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호텔 안에 볼 곳이 너무나 많다. 첫번째로는 이곳 사막에서 제일 오래된 건물이다. 지금 보렉스 박물관으로 쓰는 건물이다. 태평양붕소 회사의 전신이었던 하머니붕소광산 회사가 사용하던 1883년에 건축된 경리과 건물이다.
박물관 안에 전시되어 있는 물품 중에 백년 전, 당시 그 유명했던 세제 브랜드 ‘20 Mule Teams’ 손비누 등 기타 세제 상품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건물 뒤에 전시되어 있는 당시 붕소광산에서 쓰던 많은 여러가지 도구들 하나하나가 흥미롭다. 또한 1914년 처음으로 붕소 나르기 위해 사용하던 협궤 DVRR (Death Valley Rail Road )작은 증기기관차도 있다.
그리고 그 뒤로 바로 실제 사용하던 20마리 노쇠가 이끌던 물통을 달고 다녔던 마차도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140년이 훌쩍 넘는 마차임에도 불구히고 마차 하부를 눈 여겨 보면, 노면 충격을 최대 줄이기 위한 옵서버 장치까지 되어 있어 신기하다.
그리고 이 호텔에서 한번이라도 꼭 봐야할 곳은 18홀 골프장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무려 해저 마이너스 64미터에 위치해 있다. 북미에서 가장 낮은 곳이 이곳 골프장에서 약 20분 정도 거리의 BAD WATER BASIN 인데 그곳은 마이너스 85.5미터이니 불과 20미터 밖에 차이가 안 난다. 그리고 퍼넨스크릭 전에 위치한 초입의 DEATH VALLEY INN 이다. 한여름에는 영업을 안 할 때도 있지만 가격이 일박 약 5백불 선의 4성급 고급 호텔이다. 빨간 타일의 지붕 그리고 돌로 쌓아 올린 벽 그리고 수많은 야자나무에 쌓인 아도비풍 호텔 건물은 켈리포니아에 세워진 스페인성당에서 디자인을 가져왔다고 왔다. 고요한 사막의 적막감이 고급 진 인텔리전트 함과 어우러져 왠지 모를 노스텔지어로 다가 오는듯 싶은 호텔이다.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투어메이트에서 여행상담과 가이드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Andrew’s Travel Note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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